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서 벤투호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민이 적잖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8일 경기 파주 NFC에 소집돼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와의 친선전 준비에 들어갔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아쉬움 속에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한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에서 분위기 쇄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은 “(아시안컵에서) 원치 않은 결과를 가져와 많은 분들이 실망한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며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관전포인트는 얼마나 달라지느냐다. 아시안컵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플랜B가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볼 점유를 강조한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대표팀은 매경기 주도권을 잡아갔지만 득점이라는 마침표를 찍는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벤투 감독도 “득점 찬스를 만들고 골을 넣지 못했다. 효율적인 경기를 하기 위해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인정했다. 동시에 벤투 감독은 포메이션의 변화도 시사했는데 멀티플레이어들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권창훈(디종),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등은 전방의 다양한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최전방에 서는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제외하고는 여러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세대교체의 성공 여부도 달려 있다. 이강인(발렌시아)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중요하다.
면면은 다양하다. 이강인, 백승호(지로나) 등 A매치 데뷔를 기다리는 유망주들부터 김정민(리퍼링), 이진현(포항), 주세종(아산), 황인범(밴쿠버) 등 젊은 선수들이 대기 중이다. 베테랑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을 이겨내고 새롭게 대표팀의 뼈대로 안착할 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새 출발을 앞둔 벤투호가 볼리비아, 콜롬비아를 상대로 기분 좋게 월드컵을 향한 항해를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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