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2019 정규시즌 개막을 두고 악재를 만났다. 필승계투조의 일원으로 활약을 기대했던 정영일(31)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된 것이다.
SK 염경엽 감독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정영일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2~3주간 이탈한다”며 “다행히 상태가 심각하진 않지만, 확실하게 낫는 게 중요하다. 그 자리는 서진용과 하재훈이 메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일은 SK 불펜의 핵심자원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51경기에서 3승13홀드,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5게임에서는 6이닝 동안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쾌투로 팀의 우승을 도왔다. 올해 시범경기 3게임(3이닝)에서도 안타 한 개만을 내주며 기대를 키웠지만, 불의의 부상에 발목 잡혔다. 염 감독은 “일요일(17일) 경기에서 9회에 마무리로 쓰려고 불펜에서 몸을 풀다가 통증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당황하지 않았다. 발 빠르게 ‘플랜B’를 가동하기로 했다. 강속구투수인 서진용(27)과 하재훈(29)이 정영일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강지광과 박민호도 대체자로 나설 수 있다. 염 감독은 “안전하게, 확실하게 준비하는 게 낫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서진용은 패스트볼의 회전수가 증가했고, 변화구도 일정하게 잘 들어간다. 하재훈은 향후 마무리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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