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올 시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뛸 수 없게 된 이용규. 이제 한화에서는 좌익수 경쟁이 3파전 양상으로 펼쳐지게 됐다.
이용규는 최근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해 파문을 일으킨 뒤 육성군행 통보를 받았다. 아직 분명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베테랑으로서 개막을 일주일 남기고 팀 분위기에 큰 해를 끼쳤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한용덕 감독은 이용규를 올 시즌 전력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구단 역시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결국 이용규는 올 시즌 한화에서 뛰기 힘든 상황이다.
한화는 이용규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한용덕 감독의 구상에 이용규는 9번타자 좌익수였다. 주로 1,2번에 중견수를 맡았던 이용규에게 주어진 변화였고, 이는 이용규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배경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양성우(30), 김민하(30), 장진혁(26)이 이용규를 대체할 새로운 좌익수 후보로 꼽힌다. 양성우와 장진혁은 좌타자, 김민하는 우타자다.
그 중 1군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는 양성우다. 양성우는 2012년 한화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3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8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100경기 이상 출전해 2할7푼대 타율을 기록했다.
김민하는 2011년 롯데 자이언츠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지난해 한화로 팀을 옮겼다. 1군 통산 기록은 216경기 타율 0.234 7홈런 33타점이다. 타격보다 수비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장진혁은 지난해 한화에 입단한 대졸 2년차로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2타점을 기록했다. 아직 1군에서 보여준 것이 없지만 잠재력 면에서는 후보 3명 중 가장 앞선다.
시범경기 성적은 장진혁이 가장 좋다. 3명 모두 6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장진혁은 타율 0.444(9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민하도 타율 0.306(13타수 4안타)로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양성우는 타율 0.167(12타수 2안타)로 아직 감을 잡지 못했다.
세 선수 중 한 명이 이용규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경험, 기량 면에서 이용규를 넘어서기는 어렵겠지만 한화는 이들 셋의 경쟁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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