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관심 속에서도 이강인(18·발렌시아)은 의연한 태도로 생애 첫 A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19일 경기 파주NFC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초 대표팀 소집일은 18일이었지만 소속팀 일정으로 백승호(지로나), 이청용(보훔)과 함께 이날 들어갔다.
국내 취재진 100여명이 몰린 가운데에도 차분한 모습을 보인 이강인은 처음 호흡을 맞추는 대표팀 선배들과의 훈련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하루 늦게 합류한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꿈은 국가대표였다. 행복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계속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스페인의 명문구단 발렌시아에서도 주목 받는 유망주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올해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1년 발렌시아에 입단한 이강인은 유스팀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갔고 올 시즌 1군 무대까지 올랐다.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유로파리그 등 모든 대회도 치렀다.
여기에 더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기록도 썼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역대 7번째로 어린 나이(만 18세 20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이에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걱정어린 시선도 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너무 많은 관심이 쏟아지면 선수들에게도 역효과를 줄 수 있다. 차분히 성장하도록 지켜봐 줬으면 한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즐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쏟아지는 관심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강인은 의연했다. 그는 “부담스럽기보다는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 대한 생각도 분명히 했다. U20 대표팀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은 올해 여름에 진행되는 U20 월드컵에 이강인을 차출하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소속팀과 합의해야 한다.
이에 이강인은 “국가대표를 마치고 가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20세든 올림픽이든 A대표팀이든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강인은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셀틱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출전했지만 이후에는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강인은 “계속 훈련하고 있다. 몸상태는 괜찮다. 국가대표로 왔으니 여기에서 훈련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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