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 경정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눈에 띄지 않던 선수들이 기존 강자들을 압도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경주 운영과 더불어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 박준현, 타고난 스타트에 자신감 충전
박준현(12기)이 가장 눈에 띈다. 1회차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2회 차부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벌써 시즌 3승(3월19일 기준)에 준우승 4회, 승률 30%, 연대율 70%를 기록하고 있다. 1월 9일 수요 4경주부터 3월 14일 수요 1경주까지 내리 7연속 입상하며 B1급에서 A2급으로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때 하위권 선수들만 따로 모은 이벤트 경주에 출전할 정도로 약체급으로 평가 받아왔지만 올 시즌은 시즌 초반 기세가 돋보인다. 타고난 스타트감을 갖추고 있지만 선회력이나 운영 능력이 받쳐주지 못해 늘 고전했는데 경험이 쌓이고 자신감도 붙으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 문주엽, 삼연대율 91% 경주운영 안정적
2007년 데뷔한 13년 차 문주엽(6기)의 활약도 눈부시다. 우승보다 빈틈을 파고드는 운영으로 2착이나 3착을 주로 차지하는 선수였는데 올 시즌 초반은 다르다. 현재 우승 6회, 준우승 3회에 승률 50%, 연대율 75%로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삼연대율 91%에서 알 수 있듯이 운영에서도 웬만한 정상급 강자들 못지않은 안정감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3월 14일 목요 14경주에서는 쟁쟁한 입상 후보들을 따돌리고 우승해 쌍승식 157.9배 고배당을 터트렸다. 스타트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집중력이라면 올 시즌 강자로 확실히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 이동준, 코스별로 고른 입상률 돋보여
지난 시즌 좋은 활약으로 당당히 A1급에 진입한 이동준(8기)의 기세도 대단하다. 현재 우승 5회, 준우승 4회, 승률 41% 연대율 75%를 기록하고 있다. 7연속 입상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집중력도 좋다. 타고난 스타트감을 갖추고 있고 코스별로 고른 입상률을 기록할 정도로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작전 구사 능력도 갖추고 있다. 쟁쟁한 강자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올 시즌 신흥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뿐만 아니라 신진급 선수인 김완석(10기)은 지난해 두 차례의 출발 위반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고 시즌 초반 우승 4회, 승률 66%, 연대율 83%를 기록해 인상적이다. 이진우(13기)도 올 시즌 B2급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자극이 되었는지 벌써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