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메이저리그가 벌써 개막한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원정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홈팀으로 20일과 21일 2연전을 펼친다. 장소는 미국 본토가 아닌 일본 도쿄돔이다.
해외 개막전은 5년 만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2차전 선발로 나서서 한국 팬들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2014년 호주 시드니 개막전이 가장 최근이었다. 도쿄 개막전은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에 이어 올해로 5번째다.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선수들의 요람으로 통하는 시애틀은 2012년에도 도쿄돔에서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상대 역시 오클랜드였다.
7년 만의 도쿄돔 개막전은 투타에 걸쳐 일본야구의 스타들이 장식할 전망이다. 시애틀 소속의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6)와 투수 기쿠치 유세이(28)다. 이치로는 1차전, 기쿠치는 2차전의 주인공이다.
시애틀 좌완 마르코 곤살레스, 오클랜드 우완 마이크 파이어스의 선발 맞대결로 20일 오후 6시35분 열릴 1차전은 이치로의 출전 여부가 단연 관심사다. 성사된다면 이치로는 만 45세 149일로 역대 7번째 개막전 최고령 출전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 우익수로 나선다면 200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훌리오 프랑코(45세 227일)에 이어 포지션 플레이어(야수)로는 역대 2번째 개막전 최고령 출전선수가 된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18일 이치로의 개막전 기용 방침을 발표했다.
21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2차전도 일본인들에게는 설레는 경기다. 좌완특급 기쿠치가 선발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기쿠치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다.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오클랜드 선발이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의 에이스였던 기쿠치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시애틀에 입단했다. 최대 7년간 총액 1억900만 달러(약 1232억 원)에 이르는 파격적 조건이었다. 일본 통산성적은 8년간 158경기에서 73승4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이다.
본토 개막전은 29일(한국시간) 일제히 벌어진다. 이미 19개 팀이 선발을 확정했다. 관심을 모아온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는 결국 제외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 “커쇼는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며 개막전 선발을 둘러싼 그간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다저스는 다음 달 1일까지 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4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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