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랭킹 우리보다 한참 뒤져… 두 번의 맞대결 0-0 무승부
최근 젊은 피로 과감한 세대교체, 다양한 전술-선수 실험할 기회
“다양한 전술, 과감한 공격으로 첫 승리를 노려라.” ‘젊은 피’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를 수혈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로 실전 테스트에 나선다.
볼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0위로 한국(38위)보다 낮다. 남미 10개국 가운데 가장 약체로 평가받지만 우습게 볼 만한 팀은 아니다.
한국과 볼리비아는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모두 비겼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1차전에서 ‘강호’ 스페인과 비겨 한껏 기세가 오른 상황에서 대결했지만 헛심만 쓰고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개막 직전에 가진 평가전에서도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한 정예 멤버가 모두 출동하고도, 본선 진출에 실패한 볼리비아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1월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8강에서 탈락해 팬들을 실망시켰던 한국 축구로서는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볼리비아는 최근 과감한 세대교체를 실시했다. 30세가 넘은 선수는 둘뿐이고, A매치를 40경기 이상 뛴 선수도 없다. 엔트리 23명 가운데 해외파는 멕시코리그의 2명이 전부이고 유럽파는 1명도 없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26일에 만날 강팀 콜롬비아(12위)보다는 볼리비아가 선수 기용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전술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젊어진 볼리비아가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전술도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이 현재 가고 있는 방향을 크게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격을 마무리할 때 좀 더 과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패와 함께 팬들의 시선은 이강인과 백승호(이상 미드필더)를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지에 쏠린다. 엄청난 관심 속에 대표팀에 합류는 했지만 같은 포지션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 손흥민을 붙박이로 가정할 때 둘은 권창훈(디종), 이재성(홀슈타인킬), 이청용(보훔), 정우영(알 사드), 주세종(아산),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김정민(리퍼링), 이승우(베로나) 등과 출전 기회를 놓고 겨뤄야 한다. 한 위원은 “벤투 감독이 기존 자원 중심의 보수적 스타일을 유지할 경우 두 선수의 출전 시간 확보는 미지수다. 벤투 감독이 볼리비아를 상대로 실험성과 유연성의 폭을 어느 정도 넓히느냐에 따라 팬들이 두 선수를 볼 수 있는 시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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