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등판에서의 실점은 아쉽지만 시범경기 내내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삼진 12개를 빼앗은 제구력은 돋보인다.
인상적인 시범경기를 치러낸 류현진은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후보다.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LA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류현진과 리치 힐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시리즈의 1, 2 차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1, 2차전의 등판 순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8년 연속 다저스 개막전을 책임진 클레이턴 커쇼는 올해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기대를 모았던 워커 뷸러는 시범경기에 1차례만 등판해 아직 몸을 다 만들지 못했다.
류현진과 개막전 선발 등판을 두고 경쟁하는 힐은 올해 4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13피안타 11탈삼진 6실점 4자책점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힐은 시범경기에 한 차례 더 나설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한국인 투수는 박찬호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2001년 LA 다저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개막전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면 박찬호 이후 17년 만의 한국인 투수 빅리그 개막전 등판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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