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개막전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리고도 인터뷰를 고사했다.
박건우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역전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박건우와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5-4로 승리,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한화는 개막전 9연패 늪에 빠졌다.
그러나 경기 후 박건우는 수훈선수 인터뷰 요청에 “더 열심히, 잘한 뒤에 인터뷰를 하겠다. 죄송하다”며 입을 닫았다.
박건우가 인터뷰를 고사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가을의 부진 때문이다.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박건우는 팀의 3번타자로 역할을 맡았지만 타율 0.042(2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압도적인 정규시즌 1위였던 두산은 박건우의 부진과 4번타자 김재환의 부상 이탈로 SK에 2승4패로 밀려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쳤다.
이후 박건우는 절치부심하며 인터뷰를 피하고 있다. 팀에 대한 미안함,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반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건우의 입이 언제 떨어질느냐가 두산의 새 시즌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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