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전은 무난…콜롬비아전서 또 달라져야 할 벤투호

볼리비아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축구대표팀./뉴스1 DB © News1

볼리비아전은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변화의 효과는 긍정적이었으며 아쉽기는 하나 승리를 챙기는 것에도 성공했다. 이번 콜롬비아전은 또 다른 경기가 되겠지만 부담은 덜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올림픽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벤투호는 앞서 볼리비아전에서 월드컵 예선의 예행연습을 치렀다.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꺼내 시종 볼리비아를 압박했다.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0-0의 스코어가 오랫동안 지속됐지만 베테랑 이청용(보훔)이 한방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권창훈(디종)도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 경기였다.

한국은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수비에 중점을 둔 약체팀들과 경기를 펼쳐야 하는데 이날 선보인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앞으로의 방향성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전술 변화를 가져갔음에도 우리가 추구하는 원칙이나 스타일을 지키면서 결과를 챙겼다. 경기를 지배했고 수비도 안정적이었다”고 흡족해 했다.

이처럼 벤투호는 변화 속에서도 결과를 가져왔는데 다음에 만날 콜롬비아는 무게감이 다르다. 역대 전적에서 3승2무1패로 한국이 앞서기는 하나 현재 FIFA 랭킹 12위의 강팀이다.

더구나 이번 평가전 엔트리에는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등 최정예 선수들이 포함됐다. 지난 22일 일본과의 친선전에서도 팔카오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1-0으로 승리했다. 가까운 일본에서 먼저 경기를 치르면서 동아시아 원정에 대한 적응도 어느 정도 마쳤다.

아울러 사령탑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다. 이란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5경기에서 4승1무로 무패행진을 펼쳤다. 여기에 전력이 강한 콜롬비아를 데리고 오면서 보다 까다로워졌다. 지난해 맞붙었던 우루과이, 칠레 등과 함께 벤투호가 상대하는 팀 가운데 강호로 평가할 수 있다.

강팀과 맞붙는 만큼 공수 모든 면에서 테스트가 이뤄질 전망이다. 볼리비아를 상대로 마음대로 공격을 펼쳤지만 콜롬비아전에서는 보다 적은 기회 속에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막아야 하는 수비진의 부담도 더욱 커졌다.

볼리비아전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할 텐데 벤투 감독이 콜롬비아전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