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발진은 올해도 탄탄하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 조쉬 린드블럼, 다승왕 세스 후랭코프가 변함없이 원투펀치를 이루는 가운데 국내투수 3총사 이용찬-이영하-유희관이 3~5선발을 맡는다.
23일과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2연전에는 린드블럼과 이용찬이 차례로 선발등판했다. 후랭코프가 아닌 이용찬의 2차전 선발등판에 대해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투수코치, 외국인투수들과 대화를 나눠 미리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5승3패, 평균자책점 3.63을 올린 이용찬은 10개 구단을 통틀어 국내투수들 중 다승 1위였다. 후랭코프(18승3패·평균자책점 3.74)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이다. 2선발로 새 시즌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투수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때까지 유희관과 5선발 경쟁을 벌인 베테랑 좌완 장원준(34)에 대한 구상도 전했다. ‘중간보다는 선발이 어울린다’는 것이 요지다. 김 감독은 “장원준은 2군에서 선발로 던지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면 1군에서 선발로 낼 것”이라며 “그 경우 이영하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원준은 2015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4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두산에 합류해 2017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3승7패2홀드, 평균자책점 9.92로 부진했으나 관록이 출중한 투수임에는 틀림없다. 장원준이 2017시즌 이전으로 ‘회춘’한다면 예비전력까지 탄탄한 두산 선발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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