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박용택(40)의 18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개막전부터 멀티히트를 작렬시키며 여전히 살아 있는 베테랑의 위용을 뽐냈다. 개인 연속 기록인 150안타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용택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개막전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3타수 2안타 3출루라는 깔끔한 기록으로 이날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수 년 간 줄곧 상위 타선을 맡은 그지만, 새롭게 맡은 6번 타순에서도 큰 부담은 없어 보였다. 24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박용택은 “타순 변경에 있어 큰 차이를 느끼진 않는다. 오히려 경기에 임하는데 여유가 더 생겼다. 경기가 더 짧게 느껴지는 감도 있다”고 말했다.
개막전부터 멀티히트를 친 것에 대해서는 “이제 한 경기를 했을 뿐이다. 기분 좋게 출발했다는 것 외에는 큰 감흥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처음 시작은 좋았다. 2주 동안 4할을 쳤던 기억이다. 올해는 좋은 감을 최대한 길게 유지해 시즌 말미까지 잘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불혹의 나이에도 1군 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용택에게는 올해도 계속 진행 중인 연속 기록이 있다. 바로 2012년부터 줄곧 해낸 7년 연속 150안타 행진이다. 박용택은 올해도 150안타 이상을 기록할 시 8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KBO리그 최초의 기록을 자신 스스로가 다시 한번 경신하는 것이다.
박용택은 “팀 주전이라면 당연히 150안타는 쳐야 하는 것 아닌가(웃음). 다만 개인 기록을 크게 신경 쓰지는 않으려 한다. 팀이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LG의 우승이 내 150안타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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