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K 꺾고 개막 3연승 ‘신바람’…두산, 키움 꺾고 2연승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6일 23시 00분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팀 간의 맞대결에서 LG 트윈스가 미소를 지었다.

LG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불펜진의 호투와 토미 조셉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외국인 타자 조셉이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셉은 3회초 역전 3점포를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LG 불펜진도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선발 임찬규의 뒤를 이어 등판한 고졸 신인 정우영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진해수(⅔이닝)와 신정락(⅓이닝), 정찬헌(1이닝)도 제 역할을 해냈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 속에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8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KT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겼던 SK는 LG의 상승세를 넘지 못했다.

SK의 새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은 6이닝 3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KBO리그 데뷔전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2번 타자로 나선 한동민은 1회말 솔로 홈런으로 개막 후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여 역대 2위 기록을 썼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개막 후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2004년 SK 박경완이 기록한 4경기다.

1회말 선발 임찬규가 한동민에 우중월 솔로포(시즌 3호)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준 LG는 2회초 1사 1루에서 터진 양종민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먼저 앞선 것은 SK였다. SK는 2회말 2사 2루에서 최항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2-1로 앞섰다.

LG는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3회초 1사 1, 2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조셉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시즌 2호)를 작렬해 LG에 4-2 리드를 안겼다.

SK는 4회말 1사 1, 3루에서 최항이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LG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리드를 지켰고, 타선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초 김현수, 조셉의 연속 볼넷과 채은성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LG는 박용택의 땅볼과 양종민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2점을 추가, 6-3으로 달아났다.

LG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그대로 이겼다. 정찬헌은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다.

올 시즌 ‘3강’으로 꼽히는 팀끼리의 대결이 펼쳐진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7-2로 물리쳤다.

두산 타선이 7회말에만 6점을 몰아치며 집중력을 과시했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1루에서 김재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박세혁의 안타와 정수빈, 국해성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두산은 호세 페르난데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역전했고, 박건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앞섰다.

두산은 김재환이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우중월 3점포(시즌 1호)를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외국인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1-1로 맞선 7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이형범은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은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맛봤던 키움은 2연패에 빠지며 ‘3강 후보’의 체면을 구겼다.

토종 우완 영건 최원태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지만, 불펜진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베테랑 불펜 투수 이보근과 김상수가 각각 ⅔이닝 4실점, ⅓이닝 2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NC 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양의지의 동점 솔로포, 모창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9-8로 이겼다.

7-5로 앞서가던 NC는 9회초 원종현이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려 동점으로 따라잡혔고,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KT가 연장 11회초 강백호의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1호)으로 리드를 가져갔지만,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반전극을 선보였다.

NC는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강진성과 후속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25억 몸값’ 양의지가 좌월 동점 솔로포(시즌 2호)를 그려내 NC는 승부를 원점으로 되롤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모창민은 바뀐 투수 손동현의 초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해 NC에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NC는 시즌 두 번째 승리(1패)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모창민은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연장 10회초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NC 좌완 불펜 투수 윤지웅은 타선 덕에 시즌 첫 승리를 낚았다.

KT는 개막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T 선발로 나선 30세의 늦깎이 신인 이대은은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5이닝 7피안타(3홈런) 7실점(5자책점)으로 부진,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새 얼굴’ 제이크 톰슨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7-2로 물리쳤다.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4-7로 졌던 롯데는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톰슨은 5⅔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톰슨의 호투 속에 롯데 타선은 3회말 신본기와 민병헌, 손아섭이 연이은 적시타로 3점을 올렸다. 롯데는 7회말 1사 1, 2루에서 손아섭의 좌전 적시타와 상대의 실책, 이대호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대거 4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테이블세터를 이룬 민병헌과 손아섭이 각각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시즌 2패째(1승)를 당했다.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첫 등판에 나선 삼성 선발 저스틴 헤일리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으나 빈약한 타선 지원 속에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은 뒤이어 등판한 홍정우가 ⅓이닝 3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롯데에 승기를 내줬다.

한화 이글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3-7로 이겼다.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두 번째 승리(1패)를 챙겼다.

한화 주장 이성열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이성열은 2, 3회초 투런포 한 방씩을 때려내며 올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 송광민(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과 제라드 호잉(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김태균(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선발 김재영이 2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 뒤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우완 불펜 투수 안영명은 2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LG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진 KIA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KIA 선발 임기영은 4이닝 동안 8피안타(3홈런) 8실점으로 부진해 패전 투수가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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