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8년 만에 ‘MLB 개막전 한국인 선발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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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8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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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5시10분 애리조나전 등판…그레인키와 격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18년만의 메이저리그 한국인 개막전 선발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서는 것은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박찬호에 이어 17년만이다.

만약 류현진이 승리투수로 기록될 경우 2001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긴 박찬호에 이어 18년만에 한국인 투수 개막전 선발승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2001년 박찬호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개막전 선발 등판과 개막전 선발승 모두 한국인 1호 기록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FA 자격으로 텍사스로 이적한 이듬해, 2년 연속 선발 마운드에 섰지만 5이닝 6실점 부진으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박찬호의 뒤를 이어 한국인으로서 17년만에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류현진이다. 내친김에 18년만에 한국인 개막전 선발승도 노린다.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잭 그레인키다. 그레인키는 2004년 빅리그에 데뷔한 베테랑 우완. 빅리그 통산 187승118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 중이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그레인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다저스에 몸담았다. 류현진이 입단한 2013년과 그 이듬해 2014년까지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뤘고 류현진이 3선발로 그 뒤를 받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옛 동료’ 류현진과 그레인키의 대결을 ‘개막전 빅매치’ 5위로 꼽기도 했다. 그만큼 두 선수의 대결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를 통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5차례 등판, 1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당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에게 9년 연속 개막전 선발 역할을 맡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커쇼의 어깨에 이상이 생겼고, 이어 워커 뷸러와 리치 힐의 몸상태도 정상이 아니어서 류현진에게 중책이 주어졌다.

류현진은 통산 애리조나전 13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같은 지구 소속이라서 상대할 기회가 비교적 많았다.

‘천적’이던 폴 골드슈미트와 A.J 폴락이 애리조나를 떠난 것은 류현진에게 호재.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골드슈미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고, 폴락은 류현진의 동료가 됐다.

류현진에게 개막전은 미국으로 떠나며 밝힌 목표인 ‘20승’을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 자격을 획득하는 것은 류현진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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