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PO 신기록… 성공률 60%나
랜드리 등 6명 두 자릿수 득점… 화끈한 첫 승으로 대반격 시작
‘양궁 농구’ 부활과 함께 KT가 LG를 대파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KT는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03-83으로 크게 이겼다. 1, 2차전에서 연달아 역전패했던 KT는 이날 승리로 탈락 위기에서 한숨 돌렸다. 적지에서 치른 앞선 두 경기서 KT는 3점슛 성공률이 각각 24%, 21%로 부진했다. 정규리그 경기당 3점슛 성공 10개(1위), 3점슛 성공률 33.7%(4위)로 얻은 ‘양궁 농구’라는 별칭이 무색했다.
안방으로 돌아온 3차전에서 KT는 무려 성공률 60%의 가공할 3점슛 능력을 선보였다. 30개의 3점슛을 시도해 18개를 성공시키며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종전 17개)을 새로 썼다. 서동철 KT 감독은 “선수들의 슛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앞의 두 경기에서 안 들어갔던 슛이 오늘 다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1쿼터를 29-14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2쿼터 LG는 제임스 메이스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31득점을 올려 KT를 45-51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T는 3쿼터 저스틴 덴트몬과 허훈, 양홍석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84-62 큰 점수차로 달아나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KT는 마커스 랜드리(19점), 허훈(18점), 양홍석(15점), 덴트몬(15점), 김민욱(13점), 김윤태(10점) 등 여섯 명의 선수가 10득점 이상을 올렸다. 덴트몬은 3점슛 5개를 성공시켜 모든 득점을 3점슛으로만 해결했다.
LG는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의 부재가 아쉬웠다. 2차전까지 평균 14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던 김시래는 2차전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LG는 메이스가 26점 15리바운드, 조쉬 그레이가 24점 7리바운드 5스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지금까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진 팀이 3차전 이후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해 4강에 진출한 사례는 없다. ‘0%’ 확률에 도전하는 KT와 ‘끝내기’를 노리는 LG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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