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코리안 빅리거 5인 중 유일하게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에 결장했다.
당초 추신수의 지명타자 선발 출전이 예상됐지만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를 대신해 헌터 펜스를 5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펜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류현진 천적’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유명한 선수.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5(54타수 17안타) 3홈런 7타점으로 활약해 개막전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날 컵스의 선발 투수가 좌완 존 레스터라는 점도 추신수의 결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좌타자 추신수 대신 우타자 펜스가 선택받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추신수의 결장 속에 텍사스는 컵스에 5-12로 대패했다. 펜스도 5번 타순에서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존 레스터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고, 텍사스 선발 마이크 마이너는 4⅔이닝 6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3회말 엘비스 앤드루스의 투런 홈런으로 먼저 앞서나갔지만 4회초 1점을 내준 뒤 5회초 대거 6점을 빼앗긴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추신수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질문이 있으면 감독에게 하라”며 다소 불쾌함을 표시한 뒤 “나는 많은 시간 동안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증명했다. 난 여전히 나 스스로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라인업을 짜는 것은 내 권한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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