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4R MVP 타가트 “모두 동료들 덕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3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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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애덤 타가트. 사진제공ㅣ수원 삼성
수원 애덤 타가트. 사진제공ㅣ수원 삼성
수원 삼성 공격수 애덤 타가트(26)는 호주 A리그 출신이다. 수원은 올 초 이란 출신 공격수 자헤디를 영입했지만 과거 도핑 전력이 드러나 계약을 해지하고 대신 타가트를 영입했다. 타가트의 골 결정력은 정평이 나 있다. 2013~2014시즌 A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풀럼에서도 뛰었다. 2014브라질월드컵 때는 호주대표팀으로 출전했다. 그는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2018~2019시즌 브리즈번에서 뛸 때 징크스가 생겼다고 한다. 자신이 골을 넣으면 이상하게 팀이 지는 현상이 이어졌다. 개인 득점은 늘어도 팀 순위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A리그 시즌이 한창인 2월 수원 유니폼을 입은 타가트는 개막전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하지만 팀은 졌다. 득점의 기쁨은 온데 간 데 없고, 호주에서의 징크스가 떠올랐다.

3월31일 열린 K리그1 4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에서 타가트는 원 톱으로 출전했다. 3연패를 당하며 배수의 진을 친 이임생 감독은 간판 공격수 데얀 대신 타가트로 승부수로 띄웠다. 그게 적중했다. 타가트는 2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더 이상 징크스는 없었다. 수원의 시즌 첫 승이자 이 감독의 K리그 사령탑으로서 데뷔 승이었다.

이런 활약 덕분에 타가트는 K리그1 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타가트는 수원팬이 선정한 3월 MVP도 수상했다. 그는 “동료들이 도와줘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믿음을 준 코칭스태프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타가트와 함께 김신욱(전북), 배기종(경남)이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염기훈(수원), 김보경(울산), 정석화(강원), 수비수에는 이주용(전북), 김원균(서울), 불투이스(울산), 신광훈(강원)이 포함됐다. 골키퍼에는 유상훈(서울)이 영광을 안았다.

K리그2에서는 부산 아이파크 호물로가 MVP에 뽑혔다. 호물로는 지난달 30일 부천FC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기록해 K리그 출범 이후 최초의 ‘페널티킥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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