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골절 하승진 마스크 쓰고 4강 PO 2차전 나서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4일 15시 35분


KCC 하승진. 스포츠동아DB
KCC 하승진. 스포츠동아DB
전주 KCC가 센터 하승진(34·221㎝)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하승진은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2쿼터 도중 골밑에서 엉켜 넘어지면서 코를 다쳤다. 4일 오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코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코뼈가 주저앉아 숨을 쉬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승진은 용인 팀 숙소에 있는 마스크를 급하게 공수하며 5일로 예정된 4강 PO 2차전 출전 준비는 하고 있다. 하지만 부상 부위가 많이 부어 있는데다 호흡에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KCC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1차전을 내준 상황에서 하승진이 2차전마저 결정한다면 KCC에게는 큰 손실이다. 1차전에서 하승진이 코를 다쳐 벤치로 물러난 이후 현대모비스의 골밑 공략에 KCC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현대모비스의 라건아(30·199.2㎝)뿐 아니라 함지훈(35·198㎝)의 포스트업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3쿼터까지 잘 끌어왔던 경기를 내줬다.

하승진은 장단점이 극명한 선수다. 발이 느리지만 높이의 위력은 대단하다. 하승진이 서 있기만 해도 라건아와 함지훈이 골밑으로 들어가기 쉽지 않다. 게다가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공격 리바운드는 한 골과 다름없다. KCC가 시리즈 분위기를 바꿔놓기 위해서는 그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승진의 2차전 출전 여부에 많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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