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에만 혼자 20점 팟츠, 전자랜드의 1차전 승리 요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4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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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전자랜드 팟츠가 LG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전자랜드 팟츠가 LG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산동 귀요미’라는 애칭을 가진 인천 전자랜드의 기디 팟츠(24·182.5㎝)가 삼산월드체육관을 열광시켰다.

팟츠는 4일 창원 LG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3쿼터에 20점을 몰아치는 등 33점·4리바운드를 올려 전자랜드의 86-72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 확률 77.3%는 전자랜드가 가져갔다. 두 팀의 4강 PO 2차전은 6일 오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한 전자랜드는 LG가 6강 PO에서 부산 KT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르는 사이 전열을 정비했다. 강상재, 정영삼 등 정규리그에서 부상을 입은 인원이 모두 복귀했다.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실전 감각과 4강 PO에서 활용할 전술 점검도 마쳤다. 전자랜드는 목표는 분명하다.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넘어 챔피언트로피까지 내심 바라고 있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LG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4강 PO 1차전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전자랜드가 준비한 카드는 속공이었다. 힘들어하는 LG 선수들을 초반부터 많이 뛰게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만 5개의 속공을 쏟아내며 20-15로 앞섰다. 2쿼터 중반까지 속도를 더 높인 전자랜드는 31-17로 달아나며 코트 분위기를 장악했다. 그러나 2쿼터 후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추격을 허용했고, 35-35 동점을 허용한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경기를 다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 3쿼터. 전자랜드에는 팟츠가 있었다. 자유투를 통해 3쿼터 팀의 첫 득점을 책임진 팟츠는 무섭게 터졌다. 수비수와의 1대1 상황에서 외곽슛 위주로 공격을 펼쳤는데 성공률이 매우 높았다. 3점슛 2개 포함 혼자 20점을 쏟아냈다. 11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단 3개만을 놓쳤다. 팟츠의 폭발력 덕분에 전자랜드는 71-53, 18점차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찰스 로드(12점·8리바운드)가 개인 5번째 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난 뒤 76-65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정효근(15점·10리바운드·4어시스트)이 필요할 때마다 득점에 가세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2쿼터 조성민, 3쿼터 강병현과 김종규 등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가용인원이 줄어든 게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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