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속공·파울트러블’ 전자랜드-LG 4강 2차전 어떤 변주곡 만들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5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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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전자랜드가 LG에 86-7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전자랜드가 LG에 86-7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인천 전자랜드(정규리그 2위)와 창원 LG(3위)는 6일 오후 2시30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을 갖는다. 4일 펼쳐진 4강 PO 1차전에서는 전자랜드가 86-72로 승리하며 앞서나갔다. 1차전 경기 내용에서 두드러진 요소인 리바운드, 속공, 파울트러블이 2차전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 높이와 스피드가 동시에 빛난 전자랜드

전자랜드가 높이에서 LG를 압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52대36으로 무려 16개를 앞섰다. 특히 공격리바운드가 22개나 됐다. 그만큼 공격 기회를 더 가져갔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눈에 띄는 수치가 있다. 바로 속공이다.

전자랜드는 1차전에서 무려 15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LG는 단 1개에 그쳤다. 특히 2쿼터까지 전자랜드는 11개의 속공을 펼쳐 6강 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느라 지친 LG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리바운드가 잘 되니 속공으로 연결하는 빈도도 높았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도 유도훈 감독과 전지랜드 선수들은 속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LG 현주엽 감독도 4강 PO 1차전을 앞두고 스피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역시나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었던 LG 선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전자랜드는 계속 속도전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LG가 이를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 LG 주축들의 조기 파울트러블 독 혹은 약

LG는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벤치 멤버들과 기존의 기량차가 극명하다는 얘기다. 1차전에서 LG는 주전들이 조기에 파울트러블에 걸려 어려움이 가중됐다. 2쿼터 초반 조성민이 개인파울 4개째를 기록해 벤치로 물러났다. 3쿼터 시작 직후에는 강병현, 중반에는 김종규가 각각 4번째 개인파울을 지적받았다. 그로 인해 1차전에서 어려움은 겪었지만 조성민과 강병현은 확실히 체력을 세이브 했다. 그래도 김종규는 33분여를 뛰긴 했다.

LG의 파울이 많았던 것은 체력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는 없다. 체력저하로 인해 발로 따라가는 속도가 늦거나 손을 쓰는 장면에서 심판의 지적이 많았다. 전자랜드가 장신 선수들을 대거 내세워 미스매치가 발생했을 때 이 부분을 적극 파고들었던 것도 LG 선수들의 파울이 증가하는 요인이 됐다.

전자랜드는 2차전에서도 LG의 약점을 계속 파고 들 가능성이 크다. 주전들의 파울 증가로 1차전을 내줬지만 LG가 다 잃은 것은 아니다. 주전들이 출전시간을 줄이면서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짧은 시간에 전술적으로 어떤 대비를 하느냐가 LG에게 주어진 과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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