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최주환(31)이 내복사근 부상을 털고 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경기 전 타격과 수비 훈련을 문제없이 소화하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오재일(33)의 부진으로 고심하던 두산 입장에선 최주환의 복귀가 천군만마와 같다.
최주환은 지난해 정규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0.333(519타수173안타), 26홈런, 108타점, 출루율 0.397의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도 타율 0.478(23타수11안타), 1홈런, 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연봉도 2억 원에서 3억8500만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1~2차 스프링캠프 때는 수비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포지션에 대한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개막 직전 내복사근을 다치는 바람에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랐다. 지난 5일과 6일에는 롯데와 2군경기에 출장해 5타수3안타(타율 0.600), 2타점을 기록했다.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주환이) 몸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괜찮다”고 밝혔다. 13경기에서 45타수5안타(타율 0.111), 1홈런, 5타점으로 부진했던 오재일과 자리를 바꿨다.
오래간만에 잠실 그라운드에 선 최주환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몸 상태는 좋다. 내게는 오늘이 개막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뛸 것”이라고 운을 뗀 최주환은 “2군에서는 부담이 없어서인지 타구의 질은 괜찮았다. 하지만 1군과는 다르니 그만큼 더 집중해야 한다. 늦게 합류한 만큼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재활을 하는 동안에도 가능하면 우리 팀 경기를 챙겨보려고 했다. 성적이 잘 나오고 있으니 빨리 복귀해서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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