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엔 3개월…‘부상 재발’ 류현진, 언제 복귀하나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9일 11시 39분


ML 데뷔 후 8번째로 부상자 명단 오를듯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부상이 재발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개막 3연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3.07로 상승했다.

투구 성적은 큰 의미가 없었다.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가 중요하다. 류현진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이유는 부상이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류현진은 갑자기 하체 쪽에 불편함이 보이는 동작을 취한 뒤 통역을 불렀다. 결국 류현진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몇마디를 나눈 뒤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현지 언론을 통해 류현진의 부상 부위가 왼쪽 사타구니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다쳤던 그 부위다. 류현진은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3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바 있다.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다 부상으로 멈춰선 것이 지난해와 판박이다. 지난해 역시 류현진은 5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부상을 입을 때까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훌륭한 성적을 남기고 있었다.

이제 초점은 류현진의 복귀에 맞춰진다. 지난해 류현진은 5월 초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전반기를 그대로 마감, 8월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통해 복귀했다. 3개월 이상이 소요된 셈이다.

당장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까지 류현진은 7차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바 있다. 2014년 왼쪽 어깨를 시작으로 매년 부상자 명단에 들지 않은 적이 없다.

2015년에는 개막을 앞두고 왼쪽 어깨 부상을 입은 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수술을 받으며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6년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왼쪽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다시 수술을 받았다.

2017년에는 주루 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엉덩이에, 투구 이후 타구에 왼쪽 발을 맞고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해와 올 시즌에는 왼쪽 사타구니가 말썽을 일으켰다.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재 등판이라는 의미있는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은 류현진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이루지 못한 개막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크다. 한국에 있는 야구팬들은 류현진이 빨리 부상을 털고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류현진 부상자 명단 등재 일지

Δ2014년 5월3일 : 왼쪽 어깨
Δ2014년 8월16일 : 오른쪽 엉덩이
Δ2015년 4월6일 : 왼쪽 어깨
Δ2016년 7월20일 : 왼쪽 팔꿈치
Δ2017년 5월2일 : 왼쪽 엉덩이
Δ2017년 6월5일 : 왼쪽 발
Δ2018년 5월4일 : 왼쪽 사타구니
Δ2019년 4월(예정) : 왼쪽 사타구니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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