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지난해보다 통증 덜해”…하지만 20승 목표는 비상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9일 13시 25분


류현진(32·LA 다저스)의 사타구니 부상이 지난해만큼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승 도전에는 분명 암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하고 물러났다.

2회말 2사까지 잡은 류현진은 몸에 이상을 느낀 듯 벤치를 향해 사인을 보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올라와 상태를 체크했다. 류현진은 곧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결과는 왼쪽 사타구니 부상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고, 8월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통해 복귀했다. 3개월 이상 부상이 지속되며 15경기 등판에 그쳤고, 7승 3패와 함께 평균자책점 1.97로 선전했지만 장기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건강한 시즌을 보내겠다고 선언하며 목표로 20승을 내건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왼쪽 사타구니를 다치면서 당분간 이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첫 2경기에서 13이닝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선전한 류현진은 최고의 시즌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시즌 세 번째 경기 만에 부상을 당하며 전망이 어두워졌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해만큼 심각할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느꼈던 통증과는 다르다. 부상 예방도 해뒀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훨씬 괜찮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라갈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오는 10일 마이너 재활 등판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주말에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수 있는 클레이튼 커쇼가 류현진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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