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주장 이성열(35)이 오른 팔꿈치 부상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내로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9일 대전 SK 와이번스전 우천 취소에 앞서 “이성열은 주말부터 실전 배팅을 할 것이다. 그 결과를 보고 2군 경기에 투입한 뒤 1군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열은 팔꿈치 통증 때문에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 전까지 8경기에서 24타수 10안타(타율 0.417) 4홈런 11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 감독은 복귀 이후 이성열의 활용 방안에 대한 구상도 털어놓았다. “성열이가 돌아오면 포지션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고민할 것”이라며 “(1루수 또는 지명타자가 아닌) 좌익수로도 가능하다. 그러면 타선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규의 이탈로 약화된 좌익수 자리에 이성열을 가세시켜 김민하, 장진혁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만만치 않은 타격재능을 뽐내고 있는 고졸 신인 노시환을 1루수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배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시환은 9일 현재 11경기에서 27타수 10안타(타율 0.370)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엔트리 말소에도 불구하고 1군 선수단과 동행중인 이성열은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몸 관리를 잘했어야 했는데 후배들한테 미안하다”며 “던지고 치는 것 외에는 모든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 오늘도 외야에서 수비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당시 교체 출전했던 주전 포수 최재훈이 다치면서 노시환이 갑작스레 포수 마스크를 쓴 사실을 떠올리며 “외야수보다 포수로 더 많은 경기를 뛰었던 만큼 (비상시에는) 감독님이 맡겨만 주시면 포수로도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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