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배급부터 마무리까지…에이스다웠던 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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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9일 2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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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지소연이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 대표팀과의 친선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19.4.9/뉴스1 © News1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지소연이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 대표팀과의 친선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19.4.9/뉴스1 © News1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볼 배급부터 마무리 슈팅까지 도맡아 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먼저 실점을 허용했으나 지소연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경기를 지배하며 1차전 패배를 만회했다.

윤덕여호는 지난 6일 용인에서 열린 1차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주도권을 잡고 아이슬란드를 몰아쳤지만 수비 불안에 3골을 내주며 패했던 결과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대표팀은 아이슬란드를 몰아 붙였다. 하지만 전반 22분 역습 한방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라켈 훈느도티르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자칫 경기가 꼬일 뻔 했지만 윤덕여호의 중심에는 지소연이 있었다. 이날 지소연은 중원에 위치했다. 공격적인 역할 보다는 조소현과 함께 3선까지도 내려가며 볼 배급에 힘썼다. 번뜩이는 패스로 아이슬란드를 위협하는가 하면 기회가 생길 때 전진해 직접 슈팅까지 노렸다. 대표팀은 높은 점유율을 갖고도 답답한 공격을 했지만 지소연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가던 전반 28분 지소연이 한 번의 플레이로 흐름을 가져왔다. 지소연은 중원에서 전진하다 여민지에게 공을 내줬다. 공은 여민지, 강채림을 거쳐 쇄도하던 지소연에게 연결됐다. 박스 안까지 진입한 지소연은 침착하게 슈팅까지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지소연의 발 끝에서 위협적인 장면이 이어졌다. 전반 39분 이금민과의 원투 패스를 통한 유효슈팅을 만들었고 전반 43분 장슬기를 향한 침투패스도 감탄을 자아냈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소연의 플레이 덕분에 윤덕여호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후반에도 지소연은 중원을 휘저으며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로 기회를 만들어갔다. 특히 후반 막판에는 오른쪽 풀백 장슬기와의 연계 플레이로 연달아 슈팅 기회를 만들어 아이슬란드를 위협했다.

빠른 판단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튼 지소연은 이날 조소현과 함께 중원을 장악하며 왜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이자 에이스인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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