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역사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벤 호건, 진 사라센(이상 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명 뿐이다. 이번주 개막하는 제83회 마스터스에서는 6번째 그랜드슬램에 성공하는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달러)는 현지시간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마스터스에서는 우즈의 통산 5번째 우승 도전과 함께 매킬로이의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킬로이는 PGA투어 통산 15승을 기록 중이고 메이저대회에서도 4번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 제이슨 데이(호주)를 제치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 등에서도 정상에 섰다. 매킬로이는 2014년 통산 2번째 PGA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
마스터스는 매킬로이가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메이저대회다. 2014년 공동 8위를 시작으로 최근 5년 연속 톱10에 진입했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마스터스에서 매킬로이의 최고 성적은 2015년 기록했던 단독 4위다.
지난 몇 년간 다소 부진했던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킬로이는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어갔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우승,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를 마크하기도 했다.
최근 활약을 토대로 PGA투어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매킬로이를 꼽고있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매킬로이를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에 올려 놓으며 “2019년 활약상은 마스터스 우승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10일 AFP, BBC 등 외신을 통해 “올해처럼 좋은 출발을 보인 적이 없던 것 같다. 최근 몇년간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노력을 쏟아 부을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명상 등을 통해 정신적으로도 훨씬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내 사고방식도 달라졌다.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 결과 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매우 기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주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내년에 다시 도전 하면 된다”며 “현재의 내 몸 상태, 정신력 등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올바른 태도를 갖고 있다면 대회 우승과 같은 결과도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킬로이는 오는 12일 0시15분(한국시간) 미국의 리키 파울러,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 등과 1라운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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