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을 아끼고도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등장해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허더스필드와의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사흘 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맛을 볼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 중인 손흥민이지만, 이날 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배려 차원이었다. 해리 케인이 사실상 시즌 아웃된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주로 남은 주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특히 다가올 맨체스터 시티와의 2연전은 올 시즌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트넘은 18일(챔피언스리그)과 20일(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연거푸 격돌한다. 힘든 싸움을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덕분에 여유있게 경기를 지켜보던 손흥민은 후반 42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5분 가량을 뛰며 몸상태를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루카스 모우라를 향한 감각적인 패스로 도움을 올리며 기분도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도 충분히 강했다. 리그 최하위인 허더스필드를 상대로 골 세례를 퍼부었다.
전반 24분 빅토르 완야마가 포문을 열었다. 페르난도 요렌테가 수비수를 등지면서 길을 열어주자 완야마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순식간에 수비수를 따돌린 완야마는 골키퍼마저 제치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모우라도 모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반 27분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한 모우라는 후반 42분 멀티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승점 3을 보탠 토트넘(승점 67·22승1무10패)은 첼시(승점 66·20승6무7패)를 밀어내고 3위 자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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