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전반 16분 믹스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27분 미드필더 신진호가 인천 양준아에게 거친 태클을 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인천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공격수 남준재가 전반 36분과 42분 연달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나란히 10명이 뛰게 된 양 팀은 후반 들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인천은 볼 점유율 52%(울산 48%), 슈팅 13개(울산 12개)를 기록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끈끈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울산은 김인성이 후반 37분과 47분 연달아 골을 터뜨려 완승을 거뒀다.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이어간 울산은 2위에서 1위(승점 17)가 됐다. 5연패에 빠진 인천은 최하위(12위)에 머물렀다.
FC서울(2위)은 이날 춘천에서 열린 강원(10위)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세르비아 특급’ 페시치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2017년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인 페시치는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대구(5위)와 수원(8위)은 0-0으로 비겼다.
한편 전날 열린 경남(6위)과 상주(4위)의 경기(1-1 무)에서는 경남 조던 머치의 비신사적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후반 18분 볼 경합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넘어진 박용지(상주)가 두 다리를 모아 머치의 오른쪽 발을 잡았다. 발을 빼낸 머치는 오른쪽 다리를 뒤로 쭉 뻗어 박용지의 얼굴을 가격했다. 심판은 머치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상대(박용지)의 자극적 행동이 있었다고 해도 선수를 발로 차는 행위는 정당화되기 어렵다. 경기 평가모임을 통해 (머치의)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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