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씹고 메이저 첫 우승 한 우즈 “경기중 배고플때 식욕 억제돼”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으로 누군가는 횡재의 기쁨을 맞았다. 우즈가 그린재킷을 입으면서 1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챙기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SLS 카지노에 있는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힐US에 한 사람이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데 8만5000달러(약 9600만 원)를 걸었다. 당시 배당률이 14-1이었기 때문에 그는 119만 달러(약 13억5000만 원)의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이 같은 금액은 윌리엄힐US 사상 골프 관련 배당으로 최고 기록이다. 윌리엄힐US 관계자는 “우즈의 부활은 반갑지만 우리 회사는 사상 최대 손실이 나왔다”며 울상을 지었다.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대회 기간 껌을 자주 씹은 이유에 대한 질문을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틈만 나면 우물우물 껌을 씹는 장면이 목격돼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우즈는 “플레이 도중 배가 고파지면 계속 너무 많이 먹게 돼 껌을 씹는다. 껌을 씹으면 식욕이 조금 억제되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USA투데이는 ‘우즈가 껌을 씹고 우승한 첫 번째 메이저 대회’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우즈가 껌을 씹는 건 마이클 조던의 영향인데 당분 보충이 목적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우즈가 어떤 껌을 씹는 건가’ ‘껌이 긴장감을 줄여준다’ 등의 관련 글이 쏟아졌다. 우즈뿐 아니라 필 미컬슨도 자주 껌을 씹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우즈가 나이키 티셔츠를 입고 출전하면서 나이키가 상표 노출로 약 2254만 달러(약 255억2700만 원)의 간접이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광고 브랜드 컨설팅업체 에이펙스마케팅이 분석하기도 했다. 1996년 우즈가 프로에 데뷔할 때 용품 계약을 맺은 나이키는 이후 우즈가 스캔들에 시달릴 때도 다른 업체와 달리 우즈와의 계약을 끊지 않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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