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안방에서 만큼은 쉽사리 밀리지 않는다. KT 위즈가 홈 승률 단독 1위에 올랐다. 무너질 뻔한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해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 있다.
KT는 18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6-5로 승리했다. 5-5로 팽팽하던 8회 박경수가 좌월 솔로포로 승리를 가져왔다.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1회 2점, 2회 3점을 뽑은 KT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7이닝 3실점 쾌투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8회 마운드에 오른 정성곤이 0.1이닝 3안타 1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전까지라면 무너질 만한 흐름이었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8회 1사 1·2루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대타 정근우를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후속 변우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은원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공격에서 박경수가 홈런을 때려내며 분위기를 이었고, 김재윤은 9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KT는 이번 주 주중 한화에 이어 주말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중하위권 팀들이기 때문에 이 6연전 결과가 중요했다. 천신만고 끝에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기분 좋게 롯데를 만나게 됐다.
KT는 이날 승리로 홈경기 6승3패, 승률 0.667을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14번의 원정경기에서 2승12패(승률 0.143)를 기록한 탓에 팀 순위는 최하위지만 적어도 홈 팬들 앞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KT는 시즌 초반 유달리 원정 일정이 많았다. 선수들도 지친 기색을 숨길 수 없었다. 이번 주말에는 부산 원정이다. 하지만 다음 주 NC 다이노스~SK 와이번스와 홈 6연전을 치른다. 이강철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이때를 반등의 포인트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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