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서]프로처럼 입고 싶어… 주말골퍼 ‘투어룩’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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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프 어패럴은 기능성과 디자인이 강조되고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행에 민감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 적극적인 ‘2030 골퍼’들은 프로골퍼처럼 입기를 선호한다. FJ 어패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권성열(왼쪽 사진)과 박결. 아쿠쉬네트 제공
최근 골프 어패럴은 기능성과 디자인이 강조되고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행에 민감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 적극적인 ‘2030 골퍼’들은 프로골퍼처럼 입기를 선호한다. FJ 어패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권성열(왼쪽 사진)과 박결. 아쿠쉬네트 제공
화려한 봄꽃 소식과 함께 골프장을 향하는 골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특히 골프 대중화 바람 속에 20, 30대 골퍼들이 필드의 대세로 떠올랐다.

‘2030 골퍼’들은 프로처럼 입고 싶다는 심리가 강하다. 선수들이 선택한 어패럴은 플레이에 최적화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들 세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적극적인데 골프가 플레이 도중에도 사진을 찍고 관련 글을 올리는 데 편한 측면도 있다. 인기 선수가 입은 골프웨어는 ‘완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18일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는 글로벌 골프 브랜드 FJ가 주목받았다. 국내 리서치 업체 CNPS와 아쿠쉬네트에 따르면 14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5%인 36명이 FJ 어패럴을 입었다. FJ는 착용률 1위에 올라 주위의 시선을 몰고 다녔다. 지난해 SK텔레콤오픈 우승자 권성열, 전북오픈 챔피언 고석완, 코리안투어 3승을 거둔 김우현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골프웨어는 전통적인 중후한 느낌에서 벗어나 패션성과 기능성이 강화된 스타일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 정보회사 WGSN 이창욱 지사장은 “이번 시즌 주요 포인트는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캐주얼 디자인 아이템 강화와 다양한 활용도에 있다”고 밝혔다.

한 골프 어패럴 업체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골퍼들은 사계절이 뚜렷한 날씨를 감안해 기능성을 중시한다. 권성열은 “고기능 어패럴은 골프 스코어에도 영향을 미친다. 눈, 비, 바람 등 날씨 변화에 몸을 보호하고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90년 가까이 골프화와 장갑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FJ는 2012년 어패럴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 배경에는 비옷, 바람막이 등 어패럴 제작을 원하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골프업계에서는 뛰어난 기능성과 함께 선수답게 보이게 하는 ‘투어룩’으로 주말 골퍼의 마음을 저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골프 애호가인 자영업자 A 씨는 “핏이나 룩이 좋으면 골프 칠 때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SNS 등을 통해 자신의 라운딩 모습을 게재하는 젊은층에서는 이 같은 측면이 좀 더 강해 보인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의류제품과 관련해 여성 골퍼에 치중해 왔으나 이제는 남녀 골퍼를 아울러 공략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웨어#골퍼#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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