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1일 사직 KT 위즈전에 앞서 엔트리 교체를 단행했다. 투수 손승락과 내야수 채태인이 1군 말소됐고, 그 자리를 투수 김현수와 내야수 배성근이 채웠다.
손승락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1승4세이브, 평균자책점 8.49로 고전 중이다. 세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 기회를 무산시켰다. 비록 손승락이 뒷문을 지키지 못했던 2경기를 롯데가 모두 승리했지만, 치열한 혈투로 체력 저하를 피할 수 없었다. 최근 2경기 1이닝 8실점이니 양상문 감독의 변화는 불가피했다.
사령탑이 꼽은 부진 원인은 주무기 실종이었다. 손승락은 컷패스트볼의 위력이 필수적이다. 사실상 속구와 컷패스트볼의 투 피치 투수다. 지난해 말부터 커브, 포크볼 등 레퍼토리를 추가하려고 노력했지만 올 시즌 유독 컷패스트볼의 예리함이 떨어졌다. 양 감독은 “빗맞아 땅볼이 될 공이 안 꺾여 정타가 된다. 컨디션 난조로 믿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복귀 시점은 정해두지 않았다. 그는 “팀도 선수 본인도 자신감과 구위 회복이 먼저다. 2군 스태프도 인정할 만큼 올라온 뒤 콜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승락이 빠진 기간에는 구승민과 고효준 더블 스토퍼를 운용할 방침이다. 상대 타순 등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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