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는 화수분으로 불린다. 해마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고 있다. 이들은 대개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실력을 키우다 프로 무대에서 강자로 발돋움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김효주 고진영 이정은 최혜진 조아연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여자골프의 산실인 국가대표팀에 새로운 기대주가 떠올랐다. 최근 국제대회 우승을 휩쓴 18세 서어진(수성방통고 3년)이다.
그는 3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퀸시리키트컵에서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21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끝난 네이버스컵에서 다시 개인전(이예원과 공동 우승)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다.
내년 프로 전향 계획인 서어진은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계획을 잘 세워서 좋은 성적으로 아마추어 무대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챔피언 출신인 김주연 대표팀 코치는 “코스 공략이 뛰어나고 근성도 강해 유소연을 떠올리게 한다. 롱게임과 쇼트게임을 고르게 잘한다”며 “프로에 적응하려면 240야드 정도인 비거리를 20야드 가까이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열 살 때 부모를 따라간 연습장에서 처음 골프를 접한 서어진 은 존경하는 인물로 김주연 대표팀 코치와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을 꼽았다. 고진영과는 1월부터 한 달 동안 미국 팜스프링스에서 이시우 프로의 지도로 함께 훈련한 인연이 있다. 서어진은 “고 프로님에게 벙커샷과 쇼트게임, 체력훈련 요령을 배웠다. 프로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서어진은 권서연 등 대표팀 동료들과 25일 일본 도쿄 근처에서 개막하는 아시아 태평양 여자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권서연은 오거스타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나선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 출전자격도 준다. 서어진은 “우승이 목표지만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면서 내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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