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직구와 컷·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자신이 가진 6개 구종을 모두 활용해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했다.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10개 이상의 삼진을 솎아낸 것은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세 번째다. 2013년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 전에서 12개의 삼진을 솎아낸 것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2014년 7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에서도 10개의 삼진을 잡아낸 적이 있다.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털고 복귀한 지난 21일 밀워키 브루어스 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첫 패를 떠안았던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는 타선도 6점을 올리며 힘을 내면서 시즌 3승째(1패)를 수확했다.
다만 4회초 조시 벨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을 비롯해 올 시즌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피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10에서 2.96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는 동갑내기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강정호의 빅리그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류현진은 강정호와 세 차례 맞대결해 안타 1개만을 내주며 판정승을 거뒀다. 2회초와 6회초 강정호를 각각 삼진과 3루 땅볼로 물리쳤다. 6회초 강정호는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류현진은 수 차례 위기를 만들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초 상대 리드오프 애덤 프레이저에 유격수를 맞고 굴절되는 중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멜키 카브레라에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그레고리 폴랑코에 1루수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프레이저가 홈을 밟아 1실점했다.
류현진은 벨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코디 벨린저가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2회초 강정호와 첫 맞대결을 했다. 첫 대결에서는 류현진이 웃었다. 류현진은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정호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연신 헛스윙을 했다.
하지만 이후 흔들렸다. 프란시스코 서벨리, 브라이언 레이놀즈에 안타와 2루타를 연달아 맞고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콜 터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크리스 아처를 3루 땅볼로 물리쳐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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