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를 앞둔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과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팬들을 위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서울과 수원은 오는 5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슈퍼매치는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으로 팬들의 기대가 높다. 현재 순위는 서울이 3위(승점17, 5승2무2패)로 10위 수원(승점 9, 2승3무4패)보다 우위에 있지만 라이벌 매치인 만큼 승부를 예단하긴 어렵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슈퍼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미디어 데이에서 “많은 팬이 슈퍼매치에 관심과 사랑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요한 경기인 것도 알고 있다”며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3년 만의 슈퍼매치 복귀전을 갖는 최용수 서울 감독도 지지 않았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는 K리그에 중요한 역사를 써왔다. 지도자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 누구를 위해 경기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남은 시간 준비를 잘해서 결과뿐 아니라 팬들이 원하는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공약했다.
이 감독은 “경기 내적으로 팬들에 좀 더 즐겁고 기쁨을 줄 수 있는 퍼포먼스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 감독이 지난번 전북 경기에서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우리가 그런 마인드로 경기한다면 좀 더 많은 것들을 팬들에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너무 결과에 치우치다보니 이전에 비해서 재미가 반감됐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고 책임감도 갖고 있다”며 “이번 슈퍼매치는 이 감독이 ‘노빠꾸’ 축구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임생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수원 선수들에게 ‘전진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벤치에서 독려하는 장면이 TV중계화면에 잡혀 ‘노빠꾸 축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들, 즐겁고 재미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우리 지역에서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지역에서 압박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슈퍼매치에서 비교적 적은 골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 최 감독은 “팬들을 위해 골을 많이 내겠다. 팬들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의 경기를 하고 싶다”며 “무승부보다는 승리가 낫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희 팬들, K리그 전체 팬들, 수원을 포함한 경쟁팀들 모두를 리스펙트(존중· respect)한다. 90분 동안 경기장에서 알찬 내용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도 “팬들이 생각하는 축구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 부족하지만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을 팬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최선을 다해 슈퍼매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 믿음과 자신감을 스스로 갖자고 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지만 (승리로) 반란을 일으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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