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랭킹 36위 스기타 완파
-스피드와 폭발적인 공격력
-8강 오를 경우 권순우와 맞대결 성사 여부 관심
한국 테니스 기대주 정윤성.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테니스의 유망주 정윤성(21·의정부시청)이 비트로 서울오픈 챌린저대회에서 16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세계 랭킹 271위 정윤성은 1일 서울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182위로 한때 36위까지 올랐던 스기타 유이치(일본)를 1시간 16분 만에 2-0(6-2, 6-3)으로 완파했다.
스기타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긴 정윤성은 챌린저 무대 16강에 네 번째로 진출했다.
남자 프로 테니스(ATP)투어에서 우승 경험(2017년 안탈리아오픈)이 있는 스기타를 맞아 정윤성은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예상 밖의 완승을 엮어냈다. 1세트에 5-2까지 달아난 끝에 먼저 첫 세트를 따낸 정윤성은 2세트에 1-3으로 뒤지다 내리 5게임을 잡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국 테니스 기대주 정윤성.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윤성은 2일 세계 227위 우치야마 야스타카(일본)와 생애 첫 챌린저 8강 합류를 노린다. 세계 162위 권순우(당진시청)는 이날 세계 136위 예브게니 돈스코이(러시아)와 맞붙는다. 정윤성과 권순우가 모두 이기면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주니어 시절 메이저 대회에 도전했던 정윤성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바로 사이클을 타고 스트레칭을 하는 등 다음 경기에 대비한 꼼꼼한 회복 과정을 거쳤다.
정윤성은 “스기타가 30위권까지 올라갔던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하고 게임에 나섰다. 상대방보다 좀 더 많이 뛰면서 부담을 줄 수 있도록 공을 친 뒤 공격을 시도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처럼만 하면 8강, 4강,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