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이닝·첫 무피홈런’ 류현진, 원정 징크스 벗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일 14시 23분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원정 징크스까지 벗었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5로 떨어졌다.

팀은 9회말 끝내기를 맞고 1-2로 패했지만, 류현진은 나무랄 데 없는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1회말 선제 실점, 7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나왔던 번트 실패를 빼면 나머지는 완벽에 가까웠다.

승리는 따라오지 않았지만 여러모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107구를 던진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7이닝 105구 8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100구 이상을 던졌고, 시즌 최다인 8이닝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경기에서 피홈런이 없었던 것도 소득이다. 앞서 5차례 등판했던 류현진은 매 경기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날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맞아 장타를 억제하며 홈런도 맞지 않았다.

이러한 피칭을 원정경기에서 해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홈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강했던 류현진은 원정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91로 홈에서만큼 믿음직스런 투구를 하지는 못했으나 이날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어깨 통증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가운데, 현 시점까지 다저스의 에이스는 류현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5⅓이닝으로 규정이닝에 재진입한 류현진은 팀 내 선발투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유일하게 아쉬운 것은 원정경기에 약한 다저스 타선이 승리를 돕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홈에서 타율 0.280, 30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하며 OPS가 0.860으로 높았으나 원정경기에서는 타율 0.237, 22홈런으로 상대적으로 약했고, 이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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