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한국 U-20 축구 대표팀 감독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의 목표는 4강 이상이다.
정 감독은 오는 23일 개막하는 폴란드 U-20 월드컵에 대한 각오로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 신화의 재현을 의미하는 ‘어게인 1983’을 강조했다.
정 감독은 2일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아직 완전체는 아니지만, 그동안 훈련에 최선을 다해줬다. 선수들에 ‘너희들을 믿는다, 신뢰한다, 결과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과정에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U-20 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사자성어로 풀어달라는 질문에는 ‘사소취대(捨小取大)’를 꼽았다. 정 감독은 “작고 사소한 것보다는 멀리 큰 그림을 그리라고 선수들에게도 자주 말한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우선 이날 발표한 최종 21인의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 이끌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같이 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지만 그 친구들 또한 최고의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컨셉’의 차이가 있을 뿐, 각 개인의 기량 차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선수들이 우승, 4강 등 많이 이야기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어게인 1983’”이라며 “아직 완전체는 아니지만 완성도가 올라가고 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를 선수들에 해줬다”고 말했다.
대표팀 막내 이강인에 대해서는 “공격 전환 때 연결 루트가 됐으면 좋겠다”며 “거기에 맞춰 준비했다”고 짧게 답했다. 뒤늦게 합류하는 정우영에 대해서는 “조직력을 맞춰야 하는 수비에 비해서 공격은 그 리스크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리 대비했던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페인 언론에서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 복귀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선 “감독 입장에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다. 플랜B는 당연히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강인이든, 정우영이든, 국내 선수든, 각자 필요한 역할이 다 있다. 한 두명이 잘하면 좋지만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것이 한국 축구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 U-20 월드컵을 이끄는 중책을 떠맡은 것에 대해 “전임 지도자기 때문에 역할은 우리 선수들의 육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함께하는 선수들 역시 큰 경험을 했다. 선수들이 대회 전까지는 최선의 노력을 했으면 좋겠고, 대회부터는 즐겼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이 경험을 통해 한국축구 A대표팀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F조에 속한 대표팀은 오는 26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29일), 아르헨티나(6월1일)와 상대한다. 상대 팀이 강팀인 만큼 수비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마냥 수비만 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감독은 “수비만 하는 축구를 원하지 않는다. 수비를 견고히 하고 공격적으로 나가길 원한다”며 “이왕이면 속 시원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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