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감독은 2일 구단 사무국을 찾아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재충전의 기회를 갖기를 희망하면서 자진사임 의사를 밝혀왔다.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예상된 수순이었다. 조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올 시즌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9경기 4무5패.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승리가 없는 팀은 제주뿐이었다. 순위 역시 최하위로 처진 상태다.
2013년 제주 코치로 부임해 2014년 2군 감독을 역임한 뒤 이듬해 1군 지휘봉을 잡아 3위(2016년)와 준우승(2017년) 등의 호성적을 이끌었던 조 감독은 최근 부진을 놓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또한 참석이 예정됐던 지난달 29일 축구인골프대회에도 불참하는 등 외부 일정도 꺼려왔다.
사퇴를 결심한 2일 연락이 닿은 조 감독은 “오늘 구단 관계자들을 뵙고 제 뜻을 말씀드렸다. 최근 들어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결심을 했지만, 주위 분들의 만류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해 첫 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선수단은 물론 사무국 직원과 구단 관계자분들 모두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더 이상 지휘봉을 잡기 어려웠다. 주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7년간 제주에서 생활한 조 감독은 당분간 현지에서 머물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 제주는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곧바로 인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빠른 시일 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해 팀 안정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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