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와의 화력 대결에서 미소를 지으며 7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키움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뽑아낸 타선을 앞세워 10-8로 승리했다.
이번 SK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키움은 지난달 9~11일 KT 위즈와의 3연전부터 7연속 위닝 시리즈를 작성했다. 20승(14패) 고지를 밟은 키움은 단독 5위를 유지했다.
키움 타선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SK 마운드를 두들겼다. 키움은 올 시즌 구단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중심타선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번 타자 박병호는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고, 장영석은 5회초 동점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제리 샌즈도 5회초 추격의 2점 홈런을 날린 것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2번 타자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밥상을 잘 차렸다.
키움 좌완 영건 이승호는 4이닝 7피안타(1홈런)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지만, 불펜진이 제 몫을 해주면서 재역전승을 일궜다. 특히 5회말 이승호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동준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팀 역전에 발판을 마련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2패)다.
SK는 11패째(21승 1무)를 당해 LG 트윈스(21승 11패)와 선두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SK 우완 선발 투수 문승원은 4⅓이닝 12피안타(2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7-7로 맞선 5회초 1사 만루의 위기에 등판한 강지광은 6회초 장영석에 역전 적시 2루타를 맞는 등 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최정은 3-3으로 맞선 4회말 그랜드슬램을 작렬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럤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치열한 화력 대결이 이어졌다.
키움이 1회초 김하성과 샌즈,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자 SK는 이어진 공격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키움은 3회초 송성문, 이정후의 연속 안타와 샌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4회말 김강민, 김성현의 연속 안타와 안상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한동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타자 최정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시즌 6호)를 작렬해 순식간에 7-3으로 달아났다.
10-8로 따라잡힌 8회말 1사 1, 2루 상황에 등판한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조상우는 시즌 13세이브째(1승)를 수확해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5-4로 물리쳤다.
파죽의 8연승을 내달린 LG는 공동 1위로 도약했다.
LG 오지환은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LG는 0-3으로 뒤진 3회말 2사 후 오지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포일로 홈을 밟아 1-3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김현수(시즌 1호)와 채은성(시즌 2호)이 KT 선발 김민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며 3-3으로 맞섰다.
KT는 4회 2사 1, 2루에서 유한준이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강민국을 불러 들이며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LG는 5회말 오지환, 김현수,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8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LG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동환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1이닝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최하위 KT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2회초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올해 감독 퇴장은 두 번째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1로 완승을 거뒀다.
KIA는 삼성을 끌어 내리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9위로 내려앉았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시즌 7번째 등판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그는 올 시즌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5패만 기록 중이었다.
이날은 초반부터 삼성 타선을 압도하며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타선도 1회부터 5점을 폭발시키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의 1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낸 KIA는 이어 이창진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유재신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추가점을 올렸고,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박찬호와 한승택의 연속 안타로 5-0까지 달아나며 흐름을 완전히 끌고 왔다.
삼성은 선발 최재흥이 초반 난조를 보이며 힘겨운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재흥은 5이닝 8피안타 3볼넷 7실점(6자책)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5-4로 꺾었다. 2연패를 벗어난 두산은 시즌 22승(12패)째를 올리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1-4로 뒤진 7회초 2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친 뒤 상대 유격수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 들어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환은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 마무리 함덕주는 8회 1사 3루 위기에서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1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장 12회 혈투 끝에 7-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NC는 시즌 20승(12패)째를 달성하며 4위를 유지했다. 7위 롯데는 시즌 20패(12승)째를 당했다.
NC는 6-4로 앞선 9회말 2사 2, 3루에서 마무리 원종현이 롯데 신인 고승민에게 2타점 3루타를 얻어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고승민은 데뷔 첫 안타를 극적인 동점 3루타로 신고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NC가 웃었다. NC는 12회초 1사 2, 3루에서 이상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권희동을 홈으로 불러 들이며 7-6으로 한 점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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