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진출 후 첫 퇴장…토트넘, 본머스에 0-1 패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4일 21시 26분


손흥민(토트넘)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토트넘은 본머스에 패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탤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23승1무13패(승점70)로 3위를 유지했다. 4위 첼시(승점 68)가 5일 왓포드전에서 승리한다면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본머스는 13승6무18패(승점 45)가 되며 1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한 시즌 최다골 타이 기록을 노렸던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첫 레드카드를 받아 12일 예정된 에버턴과의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날 본머스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겼으면 토트넘은 5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에버턴과의 최종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9일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도 있어 토트넘에게는 큰 위기다.

토트넘과 본머스는 전반 초반 어느쪽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델리 알리의 중거리 슛 등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들어간 손흥민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3분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았다. 하지만 두명, 세명의 수비수가 압박한 결과 손흥민은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고 공을 빼앗겼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고 공을 뺏으려다 파울을 범했다. 이때 본머스 레르마가 손흥민을 밀었고, 손흥민도 레르마를 밀었다. 근처에 있던 심판은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시절이던 2014년 10월30일(한국시간) 독일 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 FC마그데부르크(4부리그)와의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경험이 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에는 또 하나의 악재가 찾아왔다. 교체 투입됐던 후안 포이스가 후반 3분 높은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토트넘은 9대 11로 2명 부족한 상황에서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힘겹게 버티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실점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에서 파고 들던 나단 아케에게 헤딩 슛을 허용, 실점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결국 0-1로 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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