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봉승에 김태형 감독이 떠올린 추억 한 토막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8일 18시 25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완봉승 소식을 들은 김태형(52)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옛 추억을 떠올렸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다저스의 9-0 승리를 이끌며 6년 만에 완봉승을 따냈다.

류현진이 빅리그 무대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데뷔 첫 해인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2170일 만이며 개인 통산 두 번째다.

김태형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경기를 뒤에 조금 봤다”며 “잘 던지더라. 로케이션과 강약 조절이 다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대표팀 배터리 코치로 류현진과 함께했던 기억을 꺼내들었다.

포수 출신 사령탑인 김태형 감독은 “등록하는 엔트리 수에 제한이 있어서 불펜 투구 때 내가 대표팀 투수들 공을 받았다. (2001년)은퇴한 뒤 오랜 만에 공을 받는 것이어서 죽는 줄 알았다”며 “그래도 한 두 번 공을 받으니 괜찮아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도 류현진의 공이 좋았다. 류현진의 경우 전력 투구는 하지 않았는데 공이 눌려서 오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광현의 공을 받는데 위에서 휙 날아와 그냥 꽂혔다. 이래서 타자들이 못 치는구나 생각했다”며 “윤석민도 당시 공이 좋았고, 손민한의 몸쪽 공도 좋았다”고 추억했다.

한창 추억을 떠올린 김태형 감독은 “실력있는 투수가 있으면 포수 실력도 는다. 자신의 리드대로 공이 들어오면 자신감이 생긴다. 이런 포수들이 베테랑이 되면 젊고 어린 투수들을 잘 리드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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