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역전패 당했던 강성훈, 무서운 뒷심 발휘하며 첫 우승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3일 09시 21분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정상

2년전 강성훈(32·CJ대한통운)은 3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에서 강성훈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골프클럽(파71·7554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강성훈은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21언더파 263타에 그친 공동 2위 그룹 맷 에브리와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1년 PGA투어 데뷔 후 159번째 대회에서 건져 올린 값진 우승이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강성훈은 국내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 받고 2011년 PGA투어에 진출했다. 이후 부진으로 웹닷컴투어(2부투어)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2017년 4월 셸휴스턴 오픈에서 강성훈은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당시 강성훈은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PGA투어에서의 첫 승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3라운드까지 3위였던 러셀 헨리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결국 경기 중반 강성훈은 리드를 빼앗겼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약 2년 후 강성훈은 AT&T 바이런 넬슨에서 다시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도 강성훈은 3라운드까지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강성훈은 마지막 라운드 초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선두 자리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강성훈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8번홀(파3)에서 약 2.4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이후 강성훈은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다. 공동 선두를 다시 허용했고 승부는 알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강성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승부처였던 15번홀(파4)에서 강성훈은 약 6.9m 버디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경쟁하던 에브리가 보기에 그치면서 강성훈은 2타차 단독 선두가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성훈은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고 리드를 3타차로 벌리면서 공동 2위 그룹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회 막바지 무서운 뒷심을 보여준 강성훈은 감격스러운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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