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이영상 후보…현지 언론도 인정한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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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3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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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이영상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로 우뚝섰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2.03에서 1.72로 떨어졌고, 팀의 6-0 승리 속에 류현진은 5승(1패)을 올렸다.

특히 이날은 8회초 1사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피칭으로 노히트노런에 대한 기대도 품게 했다. 헤라르도 파라에게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대기록은 무산됐지만,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기엔 충분한 호투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류현진이 가장 앞서는 모양새다. 이날까지 8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1.72로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잭 데이비스(1.54)에 이은 2위다.

시카고 컵스의 존 레스터가 5월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이날 전까지 1.41이라는 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레스터는 32이닝으로, 규정이닝에 진입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데이비스보다 평균자책점은 뒤졌지만 투구 내용은 류현진이 더 좋다. 데이비스의 WHIP이 1.22인 반면 류현진은 0.73으로 위기 자체를 만들지 않는 투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똑같이 8경기를 소화한 상태에서 52⅓이닝을 소화해 이 역시 데이비스(46⅔이닝)에 앞선다. 이를 바탕으로 류현진은 데이비스보다 1승을 더 올리고 있다.

또 하나의 경쟁자로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호투 중인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가 있다. 카스티요 역시 WHIP 0.99로 주자를 많이 내보내지 않고 있으며 류현진, 데이비스보다 1경기 더 던져 소화한 이닝도 56⅓으로 셋 중 가장 많다.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이 확실한 장점이지만, 볼넷이 많은 점은 불안요소다. 카스티요는 70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반면 볼넷이 24개로 많은 것이 단점이다.

현지 언론의 평가도 류현진이 사이영상 후보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싣는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두주자로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며 호투를 펼친 류현진에게 찬사를 보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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