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 이끈 김인성-김보경
인성, N리그-러시아 거친 ‘저니맨’… 벌써 5골, 자신 시즌 최다골 타이
보경, A매치 36경기 뛴 해외파… 4도움에 공격포인트 7점 선두
“김인성은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속공에 능해요.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어 기특하죠. 국가대표 경험이 많은 김보경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경기를 지배하며 득점까지 잘해 주고 있어요.”(울산 김도훈 감독)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는 전북과 울산을 ‘2강’으로 꼽았다. 단, “최강은 전북”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아직 시즌 전반이지만 전북과 울산은 예상대로 ‘2강’을 형성하고 있다. 단, 선두는 전북이 아닌 울산이다.
울산은 12일 전북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2-1로 이기고 단독 1위가 됐다. 승점 23(7승 2무 2패)으로 2위 전북(6승 3무 2패)과는 2점 차. 울산이 전북을 꺾은 것은 2017년 8월 6일 이후 646일 만이었다. 울산은 후반 16분 김인성(30)이 김보경(30)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6분 김보경이 페널티킥을 성공해 2-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의 활약으로 김인성은 득점 1위(5골), 김보경은 도움 1위(4개)이자 공격 포인트 1위(7점)에 올랐다.
‘깜짝 득점 1위’ 김인성은 ‘저니맨’으로 불린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서 뛰다 러시아 CSKA모스크바에 입단했다. 하지만 주로 벤치를 지키다 1년 만에 돌아왔고 연습생 신분으로 여러 구단의 테스트를 받았다. 2013년 성남에서 K리그에 데뷔해 전북, 인천을 거쳐 2016년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이 5골이었던 김인성은 올해 11경기에서 벌써 5골을 터뜨렸다.
일본 J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에서 활동하다 2016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국내로 돌아온 김보경은 2017년 여름 다시 J리그로 떠났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던 그를 임대 선수로 받았다.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김인성과 달리 성인대표팀에서만 36경기를 뛰었다.
울산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 7일에는 시드니FC(호주)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1위와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고, 닷새 뒤에는 전북을 이겼다. 김 감독은 “지난해 중국 리그 챔피언 상하이 상강과 일본 챔피언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포함된 ‘죽음의 조’에서 1위를 한 데다 전북을 누르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선수들이 앞으로도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 2019년 울산은 우승하려고 만든 팀이다”고 말했다. 개인 공격 부문 선두를 휩쓸고 있는 울산은 18일 수원을 상대로 선두 수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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