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 “(김)재환 형에게 헤드샷 사과…퇴장 규정 존중”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9일 13시 50분


SK 와이번스 박종훈. © News1 주기철 기자
SK 와이번스 박종훈. © News1 주기철 기자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29)이 헤드샷과 관련해 두산 베어스 김재환(31)에게 사과를 전했다.

박종훈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김)재환 형에게 연락해서 사과했다”며 “재환이 형도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도 박종훈은 김재환을 직접 만나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박종훈은 전날(18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을 상대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공을 던졌는데 이 공이 김재환의 헬멧을 맞혔다. 투구 궤적은 허리 쪽을 향했지만 김재환이 몸을 숙이면서 공이 헬멧을 가격했다.

헤드샷 규정에 따라 박종훈은 곧바로 퇴장 조치를 당했다. 투구 수는 15개. 후랭코프(2018년 8월4일·2구)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최소 투구 수를 기록한 헤드샷 퇴장이다.

박종훈은 “어제 헤드샷 상황이 정말 답답하고 당황스러웠다”며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 재환이 형이 워낙 잘 치는 것을 아니까 욕심을 부리다가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등판을 위해) 코칭 스태프와 야수 형들과 함께 전력 분석 등을 다 준비해뒀는데 준비한 만큼 보여드리지 못해 내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KBO리그는 2014년 헤드샷 퇴장 규정을 만들고 투수가 직구 계열의 공을 던져 타자의 헬멧을 직접 맞힌 경우 주심이 투수에게 퇴장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규정에 대해서 박종훈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규정이 있는 것”이라며 “머리를 맞혀 퇴장 명령이 떨어졌다면 규정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전날 박종훈의 퇴장으로 불펜 투수를 모두 소모한 SK는 이날 박종훈을 불펜에서 대기시킨다.

(인천=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