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32·사진)이 26일 오전 8시 15분에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23일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현진은 25∼27일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방문 3연전 중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25일에는 워커 뷸러, 27일에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으로서는 대기록이 달려 있는 중요한 경기다.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초반 3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박찬호(46·은퇴)가 보유한 한국 선수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33이닝·2000∼2001년)을 넘어선다.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칠 경우 클레이턴 커쇼의 2015년 기록(37이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저스 역사상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투구 공동 5위로 올라선다. 메이저리그 1위 기록 역시 다저스 출신인 오렐 허샤이저(1988년 59이닝)가 갖고 있다.
만약 류현진이 이날도 호투를 이어가면 생애 첫 ‘이달의 선수’ 수상도 유력해진다. 류현진은 5월 들어 등판한 4경기에서 3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28을 기록 중이다. 32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만 내줬고, 삼진은 26개나 잡았다. 이달 중순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이 주일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2013년 데뷔 후 통산 성적은 5경기에서 5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51이었다.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32)와의 투타 맞대결 여부는 알 수 없다. 옆구리 부상으로 14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강정호는 24일부터 복귀할 수 있지만 최근 타격 부진이 이어져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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