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 예약 이기흥 체육회장
“대표팀 전력 향상 적극적 지원을… 남북 스포츠 교류 항상 준비해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4)이 사실상 한국의 11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회장은 23일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 체육계 선배, 유승민 IOC 위원 등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 분골쇄신할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다만 연초부터 IOC로부터 계속 (나에 대한) 자료 요청이 들어와 뭔가 느낌이 있었을 뿐이다. 올봄 상황을 되돌아보면 될 게 아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당면 과제로 2020년 도쿄 올림픽 성적과 2032년 여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 성공을 꼽았다. 그는 “올림픽 유치 신청을 한 국가에서 올림픽 성적이 안 나면 안 된다. 대표팀 전력 향상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올림픽을 중심으로 한 엘리트체육을 강조한 그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등 정부의 체육 개혁안에 대해 강하게 대립했던 그는 정부와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방법에 대한 의견차로 서로 이해를 못 했을 뿐이다. 체육계와 정부가 모두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지향점은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남북 스포츠 교류가 정체된 듯하지만 언제든 물꼬가 트일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서울에서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가 열린다. 여기에는 206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는 물론이고 국제경기연맹 회장 등 1500명의 스포츠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인다. 한반도 평화 모드 조성에 기여할 좋은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카누연맹, 수영연맹 회장을 지냈다.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신도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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