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슈와브 챌린지 13언더 우승
최경주 이어 통산 상금 한국인 2위… 데뷔 15년간 투어 탈락 없어 가능
부상 자동차, 전담 캐디 선물로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3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승째를 거두며 통산 상금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2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린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케빈 나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최종 13언더파 267타로 4타 차의 우승을 차지했다.
14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그는 토니 피나우(미국)가 16번홀(파3)에서 1타를 잃는 바람에 4타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최종 18번홀(파4)에서 3m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우승 상금 131만4000달러(약 15억5700만 원)를 추가한 그는 총상금 3015만6814달러(약 357억 원)를 기록해 최경주(3248만2911달러·약 384억 원)에 이어 한국(계) 선수로는 두 번째로 통산 상금 3000만 달러 고지를 밟았다. PGA투어 전체로는 34번째. 통산 3승에 불과하지만 15년 동안 단 한 차례도 투어 카드를 잃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8세 때인 1991년 미국으로 이민해 미국 주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케빈 나는 2003년 퀄리파잉스쿨을 역대 최연소(20세 3개월)로 통과해 2004년 PGA투어에 데뷔했다. 이번 우승으로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그는 내년 마스터스 등 주요 대회 출전권도 따냈다.
케빈 나는 시상식장에서 이번 대회 우승자 부상인 1973년형 닷지 챌린저라는 클래식 세단 자동차를 지난 11년 동안 자신의 백을 멘, 전담 캐디 케니 함스(미국)에게 선물했다.
한편 케빈 나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 52위에서 31위로 뛰어올랐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주 6위에서 한 계단 오른 5위가 됐다. PG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한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위부터 4위까지 지난주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김시우(24)가 55위, 안병훈(28) 59위, 강성훈(32) 60위, 임성재(21) 69위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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