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KEB인비테이셔널 출전 팀 버크
최고 스윙 스피드 215km 괴력… 대학 때는 시속 145km 투수 활약
400야드를 가볍게 넘기는 괴력의 장타자가 한국을 찾는다. ‘금발의 폭격기’로 불리는 팀 버크(33·미국·사진)다.
버크는 6월 13일 경기 용인 88CC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원)에 출전한다.
198cm, 106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버크는 4월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월드 롱 드라이브 대회에서 474야드를 날렸다. 그는 2013년과 2015년 월드 롱 드라이브 챔피언 출신이다.
버크는 이번 대회에 자신의 후원사인 볼빅의 추천 선수로 나선다. 대회 개막 하루 전에는 김봉섭, 김대현, 허인회 등 국내외 장타자들이 참여해 특설 코스에서 치르는 장타 대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버크는 “첫 한국 방문이라 기대가 크다. 정규 골프대회에 나가는 것이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버크의 골프 실력은 75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장타여서 18홀 라운드를 할 때는 드라이버, 7번 아이언, 샌드웨지, 퍼터 등 4개의 클럽만 사용한다. 샌드웨지로 160야드를 날리고, 7번 아이언은 240야드까지 칠 수 있다고 하니 주말골퍼들의 혀를 내두르게 할 만하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평균 드라이버 1위는 김비오로 310.6야드를 기록하고 있다. PGA투어 장타 1위는 캐머런 챔프(315.7야드)다.
47.75인치에 로프트 3도짜리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버크의 최고 스윙 스피드는 156마일(약 215km)이며 최고 볼 스피드는 227.4마일(약 366km)에 이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윙 스피드는 120마일.
그는 큰 테이크 백을 만들어 백스윙을 완성하며 강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클럽과 몸이 하나로 일치되게 한다. 또 균형 잡힌 피니시를 위해 왼쪽으로 무게중심을 완전히 이동한다. 버크는 “몸에 힘을 빼고 유연하게 스윙을 해야 스피드 극대화로 거리를 최대한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창 시절 야구를 한 버크는 마이애미대 투수로 뛰며 시속 145km가 넘는 구속을 보였다. 대학 졸업 후 골프로 전업한 그는 탁월한 신체 조건과 운동 신경으로 장타에 소질을 보였다. 장타에 특화된 선수인 그는 주로 장타 이벤트에 출전해왔다. 평소 근력 유지를 위해 1주일에 5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깐깐한 식이요법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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